2026 글로벌 FAST 채널 시장 분석: 왜 무료 스트리밍이 뜨고 있는가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정의, 글로벌 생태계, 성장 요인, 주요 플랫폼, K-콘텐츠 산업의 전략적 의미까지 2026년 기준으로 종합 분석합니다.
Jan 23, 2026
지난 10년간 미디어 산업은 넷플릭스, 유튜브로 대변되는 구독형 비디오 온 디맨드(S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모델이 주도해 왔어요. 시청자들은 월정액 요금을 지불하고 광고 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었죠. 그러나 202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이러한 구독 경제 모델은 '구독 피로'라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어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축, 파편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한 비용 증가, 그리고 많은 콘텐츠 선택지 앞에서 겪는 '결정 장애' 현상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죠.
이러한 시장에서 급부상한 것이 바로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에요. FAST는 전통적인 TV의 편성 경험과 최신 디지털 광고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즐기는 프리미엄 TV"라는 가치 제안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빠르게 모으고 있어요. 2026년 현재, 미국 TV 시청 가구의 과반수가 FAST를 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죠.

이번 콘텐츠에서는 FAST 채널의 정의와 작동 원리, 글로벌 플랫폼 현황과 시장 성장 동력, 그리고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취해야 할 전략적 의의를 말씀 드릴게요.
FAST 채널 정의
FAST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약자로, 말 그대로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의미해요. 기술적으로는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OTT 서비스의 일종이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케이블 TV나 지상파 방송과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죠. 시청자는 넷플릭스처럼 무엇을 볼지 썸네일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는 대신, TV를 켜고 채널을 선택하기만 하면 방송사가 미리 편성한 프로그램이 24시간 송출되는 것을 시청할 수 있어요.

글로벌 FAST 시장의 생태계와 주요 플레이어
글로벌 FAST 시장은 플랫폼의 운영 주체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플레이어로 구분되요. 디바이스 제조사(OEM), 미디어 콘텐츠 그룹, 그리고 독립 플랫폼이죠.
1. 하드웨어 기반 OEM 플랫폼
스마트 TV 제조사들은 자사 하드웨어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FAST 생태계의 가장 강력한 게이트키퍼라고 할 수 있어요. 이들은 TV 운영체제에 FAST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여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유입되도록 유도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삼성, LG TV 가 있어요.
Samsung TV Plus (삼성전자)
- 현황: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플랫폼, 2015년 런칭 이후 현재 글로벌 30개국에서 서비스 중. 미국 내에서만 약 700개의 채널을 제공하며,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전 장르 제공.
- 성장세: 2026년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1억 명 이상을 기록,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177% 증가.
- 전략: 단순한 하드웨어 부가 서비스를 넘어 'CJ ENM', 'NEW ID'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4,000시간 이상의 독점 K-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 중. 또한, 갤럭시 모바일 기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삼성의 디바이스 생태계 전반으로 서비스 접점을 확대.

LG Channels (LG전자)
- 현황: LG전자의 독자 플랫폼인 webOS에 탑재된 서비스로,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대의 스마트 TV에 배포됨. 초기에는 Xum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를 수급했으나, 현재는 독자적인 소싱 및 편성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
- 특징: 리모컨에 전용 핫키를 배치하거나 홈 화면의 주요 영역에 채널을 노출하여 사용자 접근성을 극대화. 뉴스,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300개 이상의 무료 채널을 제공하며, Rakuten TV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로컬 콘텐츠를 강화 중.

2. 미디어 그룹 소유 플랫폼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라이브러리 콘텐츠를 수익화하기 위해 FAST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요.

Pluto TV (Paramount Global)
- 특징: FAST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으며,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CBS, MTV, Nickelodeon 등의 강력한 IP를 활용 중. 'CSI', '스타트렉' 등 특정 인기 프로그램만 24시간 방영하는 '단일 IP 채널'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킴.
- 시장 지위: 미국 내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플랫폼 중 하나로, 영화 채널이 전체 시청 시간의 43%를 차지할 만큼 영화 콘텐츠에 강점이 있음.
Tubi (Fox Corporation)
- 특징: 폭스 코퍼레이션 산하의 Tubi는 '무료 넷플릭스'를 지향하며, 리니어 채널보다는 방대한 VOD 라이브러리에 강점이 있음.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나섬.
- 타겟: 젊은 시청자층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 구성이 돋보이며, 틈새 장르와 서브컬처 콘텐츠까지 포괄하는 다양성을 제공 중.
3. 독립 및 기타 플랫폼
- The Roku Channel: 미국 스트리밍 디바이스 시장 1위인 Roku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하드웨어 점유율을 바탕으로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인 'Roku Originals'를 통해 차별화를 취하는 중.
- Amazon Freevee: 아마존의 방대한 커머스 데이터와 연동된 정교한 타겟팅 광고가 강점. 프라임 비디오와의 연계를 통해 유료 구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역할도 수행 중.
그렇다면 왜 FAST 채널이 성장하고 있는가?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2024년 $9.7B(약 14조원)에서 2033년에는 $40.2B(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에 기인하는데요.
경제적 요인: 구독 피로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은 소비자들이 고정 지출을 재검토하도록 만들었어요.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등 다수의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던 개인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구독을 해지하고, 무료 대안인 FAST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죠. "광고를 보는 불편함"보다 "월 구독료 절약"이라는 경제적 유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에요.
기술적 요인: 커넥티드 TV의 보급
유료 케이블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은 FAST 성장의 직접적인 원인이에요. 케이블 TV가 제공하던 '채널 돌리는 재미와 '실시간성'을 스마트 TV가 완벽하게 대체했기 때문이죠. 인터넷만 연결되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은 FAST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어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TV 시청의 77%가 스마트 TV나 연결된 기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죠.
산업적 요인: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재발견
콘텐츠 소유자 입장에서 FAST는 잠자고 있던 구작 라이브러리를 현금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에요. 최신작이 아니더라도 특정 장르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FAST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죠. 이는 제작비 추가 투입 없이 기존 자산의 수명주기를 연장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해요.
대한민국 콘텐츠 업계에서 FAST의 전략적 의의
글로벌 FAST 시장의 확장은 K-콘텐츠에게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 있어요. 넷플릭스가 K-콘텐츠의 프리미엄화를 이끌었다면, FAST는 K-콘텐츠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주도할 수 있죠.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과 FAST의 결합
Omdia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까지 세계 12위의 FAST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며, 아시아에서는 호주와 일본에 이어 3위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갖는 파급력이에요. 넷플릭스 등을 통해 형성된 K-콘텐츠 팬덤은 이제 무료로 접근 가능한 FAST 채널로 이동하고 있어요. NEW ID의 데이터에 따르면, K-FAST 채널의 월간 시청 시간은 15억 분을 상회하며, 전 세계 4,00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고 하죠. 이는 K-콘텐츠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주류 장르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하죠.
주요 성공 사례 분석
- NEW ID: 미디어 그룹 NEW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NEW ID는 아시아 최대의 FAST 사업자로 성장했어요. 현재 전 세계 주요 플랫폼에 400여 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글로벌 K-FAST 채널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죠. NEW ID는 단순 콘텐츠 유통을 넘어, '쇼퍼블 광고(Shoppable Ads)'를 도입하여 시청자가 방송을 보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어요. LG 채널에서 진행된 쇼퍼블 광고의 구매 전환율은 약 9.87%로, 일반 온라인 광고 대비 4~5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하죠.

- CJ ENM & 삼성전자: 삼성 TV Plus는 CJ EN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이스' 등 인기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대거 공급했어요. 이는 플랫폼(삼성)에게는 킬러 콘텐츠 확보를, 콘텐츠 기업(CJ ENM)에게는 글로벌 유통망 확보라는 윈윈 전략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정부의 지원 정책과 미래 비전
대한민국 정부 또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를 필둑로 FAST를 K-콘텐츠 수출의 핵심 교두보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요.

- AI 및 디지털 미디어 예산 확대: 정부는 2026년 AI 분야 예산을 10조 1천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고, AI 기반 미디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어요.
- AI 더빙 및 현지화 지원: NIPA와 KOCCA는 콘텐츠 기업들의 해외 진출 장벽인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더빙 및 자막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에요. NEW ID는 정부 지원을 받아 1,4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AI로 더빙하여 글로벌 채널에 송출하고 있죠.
- 글로벌 진출 지원: KOCCA는 '2025 콘텐츠 인사이트' 등의 행사를 통해 글로벌 IP 비즈니스와 기술 융합을 주제로 한 네트워킹을 지원하며, 해외 마켓 참가를 독려하고 있죠.
FAST 시장의 미래 전망
FAST는 미디어 산업의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스트리밍 시대의 완성된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구독 피로감은 무료이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FAST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되죠. 즉, 대한민국 콘텐츠 기업들에게 FAST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1. 수익원의 다각화: 넷플릭스 의존도를 낮추고, 구작 라이브러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을 창출 가능.
2. 직접적인 글로벌 진출: 플랫폼 종속성에서 벗어나 전 세계 시청자와 직접 만나고, 시청 데이터를 자산화 가능.
3.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AI 더빙, 쇼퍼블 광고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음.
2026년은 FAS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풍부한 K-콘텐츠 라이브러리, 고도화된 IT 기술력,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맞물린 현재, 한국은 글로벌 FAST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새로운 미디어 영토를 확장해 나갈 적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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